사라(SARA)는 인디팝 싱어송라이터로, 2022년 EP [On The Breeze]로 데뷔했다. 시티팝, 어쿠스틱 등 다양한 색의 곡을 담아 실력파 세션의 참여로 완성된 음반 발매 이후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경쾌한 밴드 편곡과 밝은 노랫말이 돋보이는 포크, 알앤비 스타일의 음악을 만들고 연주한다.
SARA is an indie-pop singer-songwriter who made her debut in 2022 with her EP [On The Breeze]. Since the release of her record, she has been gaining attention for her unique blend of city-pop and acoustic music, which was completed with the participation of talented session musicians. SARA creates and performs folk and R&B-style music with upbeat band arrangements and bright lyrics.
DISCOGRAPHY
TOP20 SONG
LINERNOTE
슬픔이 지난 자리, 다시 사랑을 시작할 용기. 사라.
온전히 떠나는 당신의 뒷모습을 지워낼 수 있을까? 잘 지내라고, 잘 가라고 활짝 커다란 웃으며 인사하고, 새하얀 손을 하늘 높이 들어 영원한 작별의 인사를 허공에 떠나보낼 수 있을까? 정확한 이별의 방식은 존재하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안다. 우리가 떠나보내는 당신에게 오롯한 축복만을 전하기 어려움을, 우리는 선하지만 완벽한 존재는 아님을, 그렇기에 우리는 이별 앞에서 악을 쓰고, 소리를 지르고, 눈물을 쏟고, 매달리고 아파함을. 뮤지션 ‘사라(Sara)’의 기다려(Stay)의 첫인상은 가사를 듣지 않으면 밝고 따뜻한 사랑을 이야기하는 노래 같다. ‘사라’의 목소리는 맑고 깨끗하며, 해사한 빛으로 가득 차 그녀가 부르는 노래는 분명 상대를 향한 축복 혹은 보드라운 포옹 같은 따스함으로 채워져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기다려’의 가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곡은 ‘이별’에 관한 슬프고도 쓸쓸한 이야기이다. 안녕히 잘 지내볼게요. 그는 힘을 내며 떠나간 당신의 모습을 두 눈 가득 담고 원망하지 않으려 표정을 연습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 눈물을 참는다. 그는 꿋꿋하게 헤어짐 앞에 맞서려 하고, 상대를 미워하는 마음에 잠식되지 않으려 노력한다. 오히려 나를 갉아먹는 우울과 외로움을 밀어내고자 밝게 웃는다. 하지만 그는 안다. 세상에 슬프지 않은 이별은 없음을, 고독하지 않은 헤어짐은 존재하지 않음을. 슬픔 속에 상대의 행복을 기도하고, 눈물을 참아내려 노력하고 연습한다. 하지만 ‘기다려(Stay)’의 가사처럼 우리의 이별은 결국 그가 나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 익숙한 목소리와 향기에 한순간에 무너지고 작아지고 눈물로 얼룩진 얼굴로 먼저 손을 내밀고 몸을 껴안고 자신을 놓지 말아 달라고 애원할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사라’의 노래는 이야기한다. 이러한 사랑의 슬픔이 지나가면, 우리는 반드시 다시 행복을 찾을 거라고. 언젠간 지금의 원망하고 슬퍼하는 마음은 흑백의 마음이 어느덧 행복을 기원하는 밝은 축복이 될 수 있을 거라고. 그리고 우리는 다시 사랑할 것이라고.
- 조혜림 / 음악평론가
Courage to restart love in a place where sadness once lingered
Is it possible to completely erase the image of you leaving? Saying goodbye with a big bright smile, holding your hand up high to wave, and sending off eternal parting words into the air—can these actions banish the memory entirely? Although there is no perfect way to part ways with someone, we understand the difficulty of merely offering well wishes when they depart. Imperfect beings that we are, in the face of a breakup, we scream, shed tears, cling, and hurt.
Upon first impression, Sara's "Stay" appears to be a seemingly lovely song about bright and warm love—if you don't pay attention to the lyrics. Sara's voice is clean and pure, exuding a gentle light, and her singing feels warm, like a blessing or a soft hug. However, upon closer examination of the lyrics, the song narrates a sad and lonely tale of separation.
"I'll try to be okay." She gathers strength, practices putting on a brave face, not to resent you when she sees the last image of you, and to hold back tears as if nothing happened. She steadfastly faces the goodbye, attempting not to be consumed by feelings of hate. Instead, she forces a bright smile to push away the melancholy and loneliness that gnaw at her. But she knows. There is no parting without sadness, and no farewell without loneliness. Amidst sorrow, she prays for your happiness, tries and practices holding back tears. Yet, as in the lyrics of “Stay,” she acknowledges that their parting will eventually crumble and diminish in a moment when he calls her name, collapsing upon hearing the familiar voice and scent, reaching out with hands stained with tears, embracing tightly, and pleading not to let go.
Nevertheless, Sara's song tells us that when the sadness of love finally passes, we will surely find happiness again. Someday, the resentment and sorrow of the present will transform into bright blessings, wishing for happiness. And we will love again.
- Hyelim Jo
Single | Stay, 2023
EP | On The Breeze, 2022
싱글 | 기다려 (stay), 2023
EP | On The Breeze, 2022
사라 SARA
사라
SARA
사라(SARA)는 인디팝 싱어송라이터로, 2022년 EP [On The Breeze]로 데뷔했다. 시티팝, 어쿠스틱 등 다양한 색의 곡을 담아 실력파 세션의 참여로 완성된 음반 발매 이후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경쾌한 밴드 편곡과 밝은 노랫말이 돋보이는 포크, 알앤비 스타일의 음악을 만들고 연주한다.
SARA is an indie-pop singer-songwriter who made her debut in 2022 with her EP [On The Breeze]. Since the release of her record, she has been gaining attention for her unique blend of city-pop and acoustic music, which was completed with the participation of talented session musicians. SARA creates and performs folk and R&B-style music with upbeat band arrangements and bright lyrics.
DISCOGRAPHY
TOP20 SONG
LINERNOTE
슬픔이 지난 자리, 다시 사랑을 시작할 용기. 사라.
온전히 떠나는 당신의 뒷모습을 지워낼 수 있을까? 잘 지내라고, 잘 가라고 활짝 커다란 웃으며 인사하고, 새하얀 손을 하늘 높이 들어 영원한 작별의 인사를 허공에 떠나보낼 수 있을까? 정확한 이별의 방식은 존재하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안다. 우리가 떠나보내는 당신에게 오롯한 축복만을 전하기 어려움을, 우리는 선하지만 완벽한 존재는 아님을, 그렇기에 우리는 이별 앞에서 악을 쓰고, 소리를 지르고, 눈물을 쏟고, 매달리고 아파함을. 뮤지션 ‘사라(Sara)’의 기다려(Stay)의 첫인상은 가사를 듣지 않으면 밝고 따뜻한 사랑을 이야기하는 노래 같다. ‘사라’의 목소리는 맑고 깨끗하며, 해사한 빛으로 가득 차 그녀가 부르는 노래는 분명 상대를 향한 축복 혹은 보드라운 포옹 같은 따스함으로 채워져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기다려’의 가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곡은 ‘이별’에 관한 슬프고도 쓸쓸한 이야기이다. 안녕히 잘 지내볼게요. 그는 힘을 내며 떠나간 당신의 모습을 두 눈 가득 담고 원망하지 않으려 표정을 연습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 눈물을 참는다. 그는 꿋꿋하게 헤어짐 앞에 맞서려 하고, 상대를 미워하는 마음에 잠식되지 않으려 노력한다. 오히려 나를 갉아먹는 우울과 외로움을 밀어내고자 밝게 웃는다. 하지만 그는 안다. 세상에 슬프지 않은 이별은 없음을, 고독하지 않은 헤어짐은 존재하지 않음을. 슬픔 속에 상대의 행복을 기도하고, 눈물을 참아내려 노력하고 연습한다. 하지만 ‘기다려(Stay)’의 가사처럼 우리의 이별은 결국 그가 나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 익숙한 목소리와 향기에 한순간에 무너지고 작아지고 눈물로 얼룩진 얼굴로 먼저 손을 내밀고 몸을 껴안고 자신을 놓지 말아 달라고 애원할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사라’의 노래는 이야기한다. 이러한 사랑의 슬픔이 지나가면, 우리는 반드시 다시 행복을 찾을 거라고. 언젠간 지금의 원망하고 슬퍼하는 마음은 흑백의 마음이 어느덧 행복을 기원하는 밝은 축복이 될 수 있을 거라고. 그리고 우리는 다시 사랑할 것이라고.
- 조혜림 / 음악평론가
Courage to restart love in a place where sadness once lingered
Is it possible to completely erase the image of you leaving? Saying goodbye with a big bright smile, holding your hand up high to wave, and sending off eternal parting words into the air—can these actions banish the memory entirely? Although there is no perfect way to part ways with someone, we understand the difficulty of merely offering well wishes when they depart. Imperfect beings that we are, in the face of a breakup, we scream, shed tears, cling, and hurt.
Upon first impression, Sara's "Stay" appears to be a seemingly lovely song about bright and warm love—if you don't pay attention to the lyrics. Sara's voice is clean and pure, exuding a gentle light, and her singing feels warm, like a blessing or a soft hug. However, upon closer examination of the lyrics, the song narrates a sad and lonely tale of separation.
"I'll try to be okay." She gathers strength, practices putting on a brave face, not to resent you when she sees the last image of you, and to hold back tears as if nothing happened. She steadfastly faces the goodbye, attempting not to be consumed by feelings of hate. Instead, she forces a bright smile to push away the melancholy and loneliness that gnaw at her. But she knows. There is no parting without sadness, and no farewell without loneliness. Amidst sorrow, she prays for your happiness, tries and practices holding back tears. Yet, as in the lyrics of “Stay,” she acknowledges that their parting will eventually crumble and diminish in a moment when he calls her name, collapsing upon hearing the familiar voice and scent, reaching out with hands stained with tears, embracing tightly, and pleading not to let go.
Nevertheless, Sara's song tells us that when the sadness of love finally passes, we will surely find happiness again. Someday, the resentment and sorrow of the present will transform into bright blessings, wishing for happiness. And we will love again.
- Hyelim Jo
Single | Stay, 2023
EP | On The Breeze, 2022
싱글 | 기다려 (stay), 2023
EP | On The Breeze, 2022